January 2022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한인 스타트업에 '자금+노하우' 지원 _KAIST DCM VC 자문단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LG·하나금융 주도로 '1500억원' 2차 펀딩 완료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눔 정세주 등 '멘토' 지원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투자 중인 스타트업(일부)/사진=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웹사이트 캡처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최근 1억27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했다. LG와 하나금융이 주도해 마련한 2차 펀드는 성공한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함께 한인이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에 투입된다.
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운용자산은 현재 1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의 사제파트너스와 한국 1세대 벤처캐피털인 프라이머가 2018년 합치면서 429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1차 펀드를 조성했다. 이 자금은 한국과 미국에 기반을 둔 한인 스타트업에 지원됐다.
미국에서는 게이머 데이팅 앱 개발사인 '기뻐'(Kippo), 음성 AI(인공지능) 기업 '로보'(LOVO), 바이오기술업체 '임프리메드'(Imprimed), 한국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업체 '지구인컴퍼니', AI 부문의 '업스테이지AI' 등이 투자를 받았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공식적인 첫 자금조달 격인 시드펀딩을 받은 업스테이지AI와 로보는 지난 3분기에 두 번째 자금조달(시리즈A)에 성공했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2차 펀드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AI,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식품공학 등 첨단 분야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같은 한국 문화와 K팝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부문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 한 곳당 50만~300만달러를 투자한 뒤 추가 투자 여부를 가늠할 셈이다.
2차 펀딩에는 이미 성공한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참여한다. 눔(Noom)의 정세주, 피스칼노트(FiscalNote)의 팀 황, 센드버드(SendBird)의 존 김(김동신), 타파스미디어(Tapas Media)의 창 김(김창원) 최고경영자(CEO),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등이다. 이들은 차세대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멘토'로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전략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