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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25

110만 탈모인 '희소식'…KAIST, 놀라운 연구 결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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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수 억명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서도 탈모로 진료를 받는 사람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4년 반동안 누적 110만명을 넘었다. 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까지 범위를 넓히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오염 급증, 생활습관 변화, 스트레스 증가,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KAIST 연구진이 천연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산이 탈모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KAIST는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탄닌산 기반 코팅 기술을 활용해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탈모는 안드로겐 탈모증과 휴지기 탈모로 나뉜다.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표적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적 사용이 필요하고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도 한다. 일부에선 부작용을 호소한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 표면에 지속적으로 부착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를 활용해 특정한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살리실산과 니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등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 조합을 개발해 이를 '스캔달'이라고 이름붙였다. 탄닌산과 결합된 스캔달은 수분과 접촉하면 점진적으로 방출되며,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굿모나의원이 탄닌산과 스캔달 복합체가 포함된 샴푸를 12명 탈모 환자에게 7일간 적용한 결과 모두 유의미한 탈모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56% 모발 탈락 감소 효과가 있었고 최대 90%까지 감소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탄닌산이 모발 표면에서 스캔달 성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서서히 방출하며 모낭까지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오른쪽)와 김은우 박사과정]

 

이 교수는 "탄닌산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며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생체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끊어지는 얇은 헤어 강도를 늘리는 샴푸, 곱슬머리를 펴 주는 샴푸 등 다양하게 기술을 제품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00억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KAIST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펙토리가 지난해 4월 선보인 탈모완화 샴푸 '그래비티'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인터페이스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