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22
KAIST, 희소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쉐그렌 증후군' 발병구조 규명_김유식, 임성갑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식·임성갑 교수 연구팀이 희소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쉐그렌 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를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전신 염증 질환인 쉐그렌 증후군은 눈물샘·침샘 등 외분비샘을 주로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안구·구강 건조증 등 외분비샘 기능 저하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며 환자 중 3분의 1은 림프종·관절염·간 손상·기관지염 등 다양한 전신증상을 겪고, 악성 림프종·폐 섬유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 쉐그렌 증후군의 발병 구조 모식도 ]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이윤종 교수·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차승희 교수와 공동 연구 끝에 쉐그렌 증후군에서 비정상적인 면역 활성을 유발해 외분비샘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리보핵산(mt-dsRNA)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쉐그렌 증후군 환자의 눈물·침을 분석해 mt-dsRNA의 과발현 현상을 확인했는데, 이 현상은 환자의 세포, 쉐그렌 증후군 모델 생쥐의 손상된 침샘에서도 나타났다.
연구팀이 mt-dsRNA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mt-dsRNA 발현량이 증가하고, 이들이 세포질에 노출돼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됐다.
김유식 교수는 "난치병으로 인식되는 쉐그렌 증후군에서 mt-dsRNA라는 새로운 병인을 제시했다"며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mt-dsRNA라는 새로운 생태 병리학적 표지자를 활용해 진단·치료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